"하나님, 저희가 감당 못할 시련을 주지 않으신다고 하셨는데 왜 이렇게 아파야 하는지…"
가벼운 허리 통증이라고 생각했던 증상은 알고 보니 무혈성 대퇴골두 괴사증이었다. 이 질환은 골반과 맞닿은 다리뼈 위쪽의 뼈 조직이 죽으면서 여러 증상을 동반하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동네 병원에서 통증 주사로 버티던 그는 결국 2017년 제대로 걷지도 못할 지경이 돼서야 양쪽 고관절이 모두 썩어가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발을 디디면 전기에 감전된 듯 욱신거리다 칼에 찔리는 것 같이 고통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성 씨가 지금껏 삶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다. 그는 어머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악착같이 삼 남매를 먹여 살린 노모. 그런 어머니도 20년 전 큰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가 흉측하게 변했다.
이주형 기자 coolee@imaeil.com 가정복지회는 매일신문과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지원하는 '이웃사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거주자로 진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주세요. 전화 053.287.00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