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생명이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칠곡 경북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온몸에 기계를 잔뜩 단 신생아들 사이로 한 아이의 거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이의 입에선 흰색 거품이 연거푸 쏟아져 나왔다. 아이의 구토를 닦아내는 간호사 옆으로 엄마 리엔(가명‧30) 씨가 발을 동동 구르던 중이었다. 엄마는 아이의 배를 쓰다듬어 보지만 울음은 좀처럼 그칠 줄 몰랐다. 10여 분이 지났을까. 리엔 씨의 이마에 한 방울의 땀이 흘러내렸다. 어미의 애타는 마음이 가득 서린 땀방울이었다.
배주현 기자 pearzoo@imaeil.com 가정복지회는 매일신문과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지원하는 '이웃사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성금은 소개된 가정에 전액지원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