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아들 면회를 끝낸 몽골 출신 자르갈(가명·28) 씨는 한동안 중환자실 문 앞을 서성였다. 안간힘을 써 든 까치발에는 한 번이라도 더 아이를 보고자하는 간절함이 배어있는 듯했다.
아내의 기력은 갈수록 떨어졌다. 양고기 등 보양식을 잘 먹어야 했지만 수입이 크게 없던 한국에서는 양고기를 구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다 얼마 전 시작된 하혈로 느지막하게 찾은 병원. 아이는 출산 예정일보다 한 달 일찍 세상에 나왔다. 병원비가 감당 안돼 아내는 출산 후 원룸에 몸을 뉘어야 했다
배주현 기자 pearzoo@imaeil.com 가정복지회는 매일신문과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지원하는 '이웃사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성금은 소개된 가정에 전액지원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거주자로 진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주세요. 전화 053.287.00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