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복지회는 스스로의 힘으로 스스로를 돕는다는 자조(自助)정신을 기반으로 모든 이의 보금자리이며 우리의 자녀들이 자라나는 가정을 온전히 세우는 일에 지난 50년을 헌신하여 온 복지공동체입니다.
가정복지회는 세상의 모든 가정은 그 가정이 속한 세계의 중심이며 삶의 터전이라는 믿음으로 인종이나 계층을 불문하고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다는 신념을 지켜 왔습니다.
1970년 사랑, 정의, 온전의 가치를 지향하며 설립된 사단법인 대구가정복지회는 이후 사회복지사업을 근간으로 하는 복지서비스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전문성과 충분한 실천경험을 갖춘 사회복지기관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을 외면하지 않고 1981년 사회복지법인으로 전환하여 지금까지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사회복지공동체이자 전문사회복지기관으로 발돋움하여왔습니다.
이렇게 겨자씨처럼 작았던 가정복지회가 어느덧 25여개소에 이르는 다양한 사회복지실천기관을 운영하는 조직체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세계화 시대에 국제적인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비영리기관인 ‘(가칭)사단법인 가정복지회 글로벌’을 설립하여 세상을 주목하는 일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가정복지회 글로벌’은 50년 전 가정복지회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 땅에서 품었던 비전을 실현하였던 것처럼 국내외를 막론하고 세상 곳곳에서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가정과 전쟁과 억압으로 파괴되는 사회를 직시하고 인류애적 사랑을 실천하는 새로운 비전을 세우려고 합니다.
이미 가정복지회는 국내의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부터는 동티모르를 비롯한 제3세계를 대상으로 한 해외지원사업을 통해 세상을 주목하는 비영리기관으로서의 면모를 다져왔습니다.
‘가정복지회 글로벌’은 국내 다문화 가정의 지원과 해외지원사업을 더욱 공고하게 다져가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대적 요청에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먼저, ‘가정복지회 글로벌’은 경제적 원조가 필요한 제3세계의 가정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현지 상황에 적합한 지역사회개발사업을 개발하여 자립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온전한 가정의 기능이 회복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두 번째, ‘가정복지회 글로벌’은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로 급격히 변모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와 다문화 가정이 겪는 편견과 고립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복지사업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 ‘가정복지회 글로벌’은 가정을 세우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동역자들을 찾아 조직화하고 국제적 협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랑과 정의가 넘치는 온전한 세상을 향한 가정복지회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자원들을 개발하고 나눔의 장을 확장하여 나갈 것입니다.
이제 ‘가정복지회 글로벌’은 전쟁으로 척박해진 이 땅의 무너진 가정들을 회복시키려고 몸부림쳤던 가정복지회의 정신을 계승하여 비슷한 고통 속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세상 속 모든 가정의 호소에 결연히 나서려고 합니다.
한 사람의 헌신이 아닌 여러분의 참여와 격려는 ‘가정복지회 글로벌’이 꿈꾸는 사랑과 정의가 넘치는 온전한 세상의 실현을 위한 든든한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